국립오페라단, 26일 '마술피리' 공연
연주회 가미된 '콘서트 오페라' 형식
150분 원작 90분으로 축약해 선봬
대사도 한국어로 바꿔 감상 재미 더해
▲ 콘서트 오페라 마술피리 실황 장면.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마술피리'가 수원을 찾아온다.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콘서트 오페라 '마술피리'가 오는 26일 오후 5시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모차르트의 3대 희극 오페라인 '마술피리'는 선과 악의 대립을 아름다운 음악과 해학적인 요소로 표현해 1791년 초연 이래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걸작으로 꼽히는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가 이탈리아어로 부르는 화려하고 세련된 정통 희극 오페라라면 마술피리는 이탈리아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서민들을 위한 독일어 노래극으로 만들어졌다. 마술피리는 가곡, 민요,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섞어 놓아 마치 뮤지컬 같기도 하다. 다채로운 음악에 재미를 느낀 사람들로 인해 마술피리는 모차르트 오페라 중 가장 흥행에 성공했다.

엠마누엘 쉬카네더의 대본으로 1791년 초연 당시 100회 이상 지속적인 연주가 열렸고, 모차르트 생애 최고 작품의 반열에 오른 그의 마지막 오페라 작품이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배경 속에 진지하고 고귀한 내용과 일상적이고 익살스런 내용이 뒤섞여 있다. '마술피리'는 고대 이집트의 왕자 타미노가 사냥을 하다 알게 된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를 구하기 위해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미노 왕자는 새잡이 파파게노와 함께 밤의 여왕에서 받은 마술피리를 가지고 악당에게 납치된 파미나 공주를 구하러 간다.

하지만 악인은 공주를 데리고 있는 철학자가 아닌 밤의 여왕이었다. 철학자 편에 서서 공주를 구한 왕자는 공주와 사랑을 이루게 된다.

이번 공연은 연주회 형식을 띤 '콘서트 오페라(Concert opera)'로 특별하게 꾸며진다. '콘서트 오페라'는 오페라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대신 약 150분의 원작을 90분으로 축약해 보여주는 신개념 공연이다.

특히 노래 중간 삽입된 대사를 원어 대신 한국어를 사용해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파미나 역에는 소프라노 김민형, 타미노 역 테너 이규철, 파파게노 역 바리톤 최은석, 자라스트로 역 베이스 정경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출연진들이 기존 마술피리 공연과 차별된 작품으로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공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관람료는 R석 4만원, S석 3만원이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