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살림살이 규모 4조2708억
자체수입 1조4476억으로 큰데 반해
의존재원은 유사 지자체보다 낮아

성남시의 살림살이 규모가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지자체에 비해 36% 크고, 자체 수입은 43%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9년도 결산기준 지방 재정 운용 결과'를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했다고 1일 밝혔다.

시의 지난해 재정 규모는 전년 대비 2952억원(7.4%) 늘어난 4조2708억원이다. 이는 인구 50만명 이상인 15곳 유사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평균 3조1345억원보다 1조1363억원(36%)이나 큰 규모다.

지방세, 세외수입 등 자체 수입은 1조4476억원으로, 유사 지자체의 자체 수입 평균 1조88억원보다 4388억원(43%) 많았다. 반면 지방교부세, 재정보전금, 보조금 등 중앙정부 의존 재원은 8871억원으로, 유사 지자체 평균 1조1349억원보다 2478억원(22%) 적었다.

채무는 800억원으로, 유사 지자체 평균 641억원보다 159억원(25%) 많았다. 이는 공원일몰제에 대비해 장기 미집행 공원 용지 매입을 위한 지방채(경기도 지역개발기금) 800억원을 발행했기 때문이다.

주민 1인당 채무액은 8만5000원으로, 유사 지자체 평균 8만원보다 5000원(6.2%) 많았다. 이에 따라 시 재정 규모, 자체 수입은 유사 지자체보다 많고, 의존 재원은 낮아 전반적으로 재정 건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자립도, 재정자주도 등 8개 항목은 회계연도 결산 산정이 끝나는 오는 11월 공시 예정이다. 시 재정자립도(지난 3월 공시된 올해 당초 예산 3조5082억원 기준)는 63.87%(유사 지자체 43.89%), 재정자주도는 72.27%(〃 63.84%)로 집계됐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