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유가증권 매수와 미 증시 호조 원인

 

▲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3.29p(0.99%) 오른 2,377.0p에 개장했다. 2020.8.31

 

코스피가 31일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51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미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인 것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요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07포인트(1.02%) 오른 2377.87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23.29포인트(0.99%) 오른 2377.09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장중 한때 2381.50까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51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43억원, 49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5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67%), 나스닥 지수(0.60%)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기 부양 의지 확인과 각종 경제 지표 호조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한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7일 441명, 28일 371명, 29일 323명, 30일 299명으로 조금씩 줄어들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계속 있는 상태지만 주말에 확진자가 급증하지는 않아서 지수 상승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18%), NAVER(0.45%), LG화학(0.79%), 현대차(4.36%) 등이 오르고 SK하이닉스(-1.29%), 삼성바이오로직스(-1.00%), 셀트리온(-0.49%)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계(3.58%), 운송장비(3.00%), 의료정밀(2.38%), 보험(2.44%), 운수창고(2.27%)를 비롯해 모든 업종이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0포인트(1.28%) 오른 852.10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5.84포인트(0.87%) 오른 674.01로 개장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5억원, 1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7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10%), 씨젠(2.40%), 알테오젠(3.91%) 등이 오르고 셀트리온제약(-0.35%), 에코프로비엠(-0.26%) 등은 내렸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