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 장흥자연휴양림서 '견생작품전'
총 2.1km 구간의 대자연 속 전시장엔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출품작 등 130점 선봬
▲ 양주 장흥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야외조각전 '견생작품전(見生作品展)'이 지난 6월부터 상시 전시되고 있다. /사진제공=크라운해태

 

코로나19가 일상을 전복하면서 문화예술 관람이 대거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위드(with)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라인을 통해 전시나 공연이 제공되고 있지만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 전시회는 관람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양주에 위치한 장흥자연휴양림에서는 차량 이동형 감상전인 '드라이브 스루 견생작품전(見生作品展)'이 지난 6월 1일부터 상시 전시되고 있다. '견생조각전'은 지역민들의 예술적 체험과 조각가 후원을 목적으로 크라운해태가 3년전부터 각 지역 자치단체와 공동 주최하는 전시이다. '견생조각전'은 '보면 생명이 생긴다'는 뜻을 담고 있다.

야외조각전시회 견문작품전 입구에서 차를 멈추면 기기가 안내책자를 자동으로 뱉어낸다. 두툼한 팸플릿을 주차권 뽑듯이 집어 들고 자동차를 서서히 움직이면 수풀과 나무를 등지고 서있는 조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총 2.1km의 일방통행로에 놓인 작품만 130여점.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아리랑어워드 출품 작품 등 국내작품 100여점과 해외 작품 30점이 전시돼 있다. 관람시간은 30분 가량 소요된다. 운전석에 앉은 채 예술작품과 작품을 둘러싼 자연경관을 안락하고 쾌적하게 대면할 수 있다. 이동 경로 중간중간 설치된 승차조망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음료, 간식거리도 자판기로 판매한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청정 자연 속에서 안심하고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자동차 안에서 즐기는 전시 관람 방식을 도입했다”며 “이전 조각전과는 다른 현대미술의 색다른 관람문화를 조성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