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유튜브. 몇 해 전만 해도 유트브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불과 몇 년 사이 유튜브 시장은 놀라운 신장을 했다. 장르도 다양하고 캐릭터도 다양하다. 더러는 사실 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내용도 들어 있겠지만 대부분은 흥미 넘치는 진실게임도 있다. 답답한 현실 사회를 풍자하며 용기백배 한 자들도 포함된다. 작은 공간에서 혼자 만들어 가는 유트브는 전 세계를 넘나드는 매체가 되었다.

가장 눈에 띄게 주목을 받는 유튜브는 정치 관련 분야인 것 같다. 소위 민주세력이라는 부류는 군부 독재시절을 비난하며 언론 통제를 비판해 왔다. 그러나 그들도 집권세력이 되고 나니 언론을 통제한다며 불만이 많다. 이는 유트브 시장을 더욱 활성화 시킨 듯하다. 깜깜이 보도에 대한 반작용이다.

말하자면 내가 나선다는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정치 현실의 민낯을 속속 들춰내는 채널도 있다. 일부 정치세력들은 거꾸로 유튜브를 활용하기도 한다.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들이 유튜브를 통해 흘러나오기도 한다. 복잡다단한 세계정세와 남북문제를 포함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국민들을 일깨우기 충분한 내용들도 많다.

순진한 국민들은 표면적인 것만 받아들인다. 그러나 유튜브의 세계에서는 적나라하다. 심지어는 막말과 욕설도 하지만 사람들은 거부감보다 속시원하다는 생각을 갖는 것 같다. 오늘의 우울한 사회현상과 어지러운 풍토에 대해 지친 탓도 있을 게다. 대리만족 같은 거다.

그 밖에도 역사, 자연, 과학, 종교, 미스테리 등 다양한 분야에 흥미로운 내용들이 넘친다. 아마추어답게 어설픈 진행자도 있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진행자도 많다. 실제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유튜브에 참여하며 투잡시대를 이행하는 경우도 많다. 진실과 거짓을 식별하는 혜안만 갖는다면 유트브는 강추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대적 주류에 편승하여 인천을 알리는 유튜브를 제안해 본다. 각각의 개인채널이 아니라 '인천'이라는 공동 유트브채널로 집약해 보자. 인천의 역사와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인천의 문화와 정신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전문 유트브채널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지식인들과 전문가들이 뜻을 모으고 관심 있는 사람들과 함께 만드는 유튜브라면 품격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천을 알리는 좋은 홍보가 될 것이다.

심의와 제약을 최소화하고 자유롭게 엮어갈 수 있다면 소재도 자유롭고 흥미도 더할 것이다. 인천의 명인도 소개하고 날로 침체되고 폐업돼 가는 인천의 자영업자들에 대한 홍보도 곁들여 보자. 인천시민들의 관심과 발길을 모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인천의 관광지나 명소를 소개하여 많은 사람들이 인천을 찾아올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

때로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휴먼스토리도 감동을 줄 것이다.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 대대손손 인천을 지켜온 사람들의 성공스토리, 인정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의 이야기 등을 통해 훈훈하고 아름다운 인천을 만들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작지만 큰 세상을 만들어 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천을 세계에 알리고 인천지역의 위상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며 지역경제를 살려가는 일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소통과 공감의 시대다. 아름다운 인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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