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27일 코스피가 5일 만에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4.87포인트(1.05%) 내린 2344.4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3포인트(0.11%) 오른 2371.95로 출발해 오전 한때 2373.36까지 올랐으나 이후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우려와 이에 따른 성장률 전망치 하락 전망도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4731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4691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줄였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7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등의 여파로 48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3%로 전망해 앞서 5월에 제시한 전망치(-0.2%)보다 낮췄다.
기준금리는 현재 연 0.5%를 유지해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급증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등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이라며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부분도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1.15%), 종이·목재(0.11%)를 제외하고 나머지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철강·금속(-2.18%), 운송장비(-2.41%), 유통업(-2.36%), 섬유·의복(-2.24%) 등의 업종이 하락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카카오(4.72%), 네이버(0.90%), 삼성SDI(2.74%), LG화학(0.66%) 등 비대면·배터리 대장주가 강세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35%)는 하락하며 LG화학에 시총 4위를 내준 채 마감했으며 현대차(-2.39%), 셀트리온(-1.93%), 삼성전자(-1.42%) 등도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8억9천만주, 거래대금은 14조9천억원 규모였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95포인트(0.59%) 내린 836.40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3포인트(0.12%) 오른 842.38로 개장해 장 초반 824.83까지 오른 뒤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대금은 장 마감 기준 20조6천억원으로 전날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거래량도 29억주로 역대 최대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62억원, 기관이 86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78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제넥신이 16.99%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총 순위도 셀트리온제약(-3.01%)을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씨젠(4.17%), 케이엠더블유(0.67%) 등도 오른 가운데 알테오젠(-2.40%), CJ ENM(-2.96%)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185.0원에 마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