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와 용산구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 합동 점검에 나선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시내 한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이 떨어져 앉아 있다. 2020.8.2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화관객 수가 급락하는 등 서비스업 경기가 급랭하고 있다.

27일 연합뉴스와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한 지난 주말부터 다중이용시설 이용자 수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계를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시기인 지난 주말(22∼23일) 국내 영화 관객 수는 총 37만468명으로 일주일 전인 15∼16일(125만3391명)의 29.6%에 불과했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와 같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좌석 가용률을 70% 안팎에서 50%로 줄이기도 했다.

8월 영화 관객 수는 평일에도 꾸준히 10만명 이상을 웃돌았지만 지난 25일에는 5만8610명으로 더 떨어지는 등 이번 주 들어서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공연 예매 건수도 떨어지는 추세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2∼23일 서울 연극, 뮤지컬, 클래식, 오페라, 복합분야 예매 건수는 1만3600건으로 한 주 전(5만4461건)의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사람들이 시도 간 얼마나 이동했는지 보여주는 고속도로 통행량도 감소했다.

대표적으로 경부고속도로 북천안IC에서 안성IC로 향하는 일반 차로 교통량의 경우 22∼23일 통행 차량 수는 13만3455대로 15∼16일(15만9950대) 대비 2만6495대(16.56%) 줄었다.

전문가들은 다만 최근 소비자들의 이동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떨어지고 있으나 지난 2∼3월 민간소비가 급락했던 현상이 재현되지는 않으리라고 봤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 1월 전월 대비 -3.1%를 기록한 후 2월(-6.0%), 3월(-0.9%) 내리막길을 걷다 4월(5.3%) 반등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 과거보다 크지 않아 민간소비 여건은 그때보다는 낫다고 본다"며 "시간이 지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 소비가 제일 먼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관 관객 수, 고속도로 통행량은 일일 서비스업 경기를 속보성으로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