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강세…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주목

 

▲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63포인트(0.11%) 오른 2371.95에 출발했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3포인트(0.12%) 오른 842.38에 개장했다. 2020.8.27

 

27일 코스피는 개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였으나 일부 종목만 강세를 보인데 따른 영향이다. 미중 간 남중국해 관련 갈등이 불거지고 국내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25포인트(0.18%) 내린 2365.07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3포인트(0.11%) 오른 2371.95로 상승 출발한 뒤 236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앞서 뉴욕 증시는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경제 지표 호조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26일(현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02%)와 나스닥 지수(1.73%)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3%)도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미 상무부는 7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1.2% 증가했다고 발표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0% 증가)를 웃돌았다.

증시에서는 이번에 다우지수에 새롭게 편입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세일즈포스(26.04%)가 급등하는 등 주요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그러나 미중 간 군사적 갈등이 불거졌다. 중국은 미국 정찰기가 자국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데 반발해 전날 남중국해로 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기지화에 참여한 기업과 개인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일부 종목만 강세를 보이는 등 차별화된 모습이었다는 점, 미중 마찰이 빚어진 점 등을 고려해 국내 증시에서도 일부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실시 여부 등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장 초반 매도에 나서던 외국인은 현재 42억원을 순매수하며 돌아섰다. 개인도 1037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기관이 108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카카오(3.44%), 네이버(2.40%), LG화학(1.32%), 삼성SDI(2.19%) 등 비대면·배터리 대형주들이 강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62%)는 하락하며 LG화학에 시총 4위를 내줬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2.16%), 전기가스업(0.66%), 종이·목재(0.04%)를 제외하고 나머지 업종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5포인트(0.10%) 내린 840.5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03포인트(0.12%) 오른 842.38로 개장해 840선 안팎으로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32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억원, 25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씨젠(2.78%), 에코프로비엠(1.59%), SK머티리얼즈(0.62%), 케이엠더블유(0.54%), 알테오젠(0.11%)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제넥신(-3.11%), 셀트리온헬스케어(-1.06%), 셀트리온제약(-1.29%) 등은 약세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