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혈성 뇌졸중 발병 전후 신체활동 수준의 변화 비교./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 (왼쪽부터)김원석 교수, 백남종 교수, 강성민 전공의.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이 발생해 치료한 후에는 충분한 운동과 신체활동을 유지해야 심뇌혈관질환 재발 및 사망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백남종 교수연구팀(제1저자 강성민 전공의)은 2010~2013년 사이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31만1178명 중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으면서 신체활동 여부와 수준을 묻는 설문에 응답한 3만424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사망, 뇌졸중 재발, 심근경색 발생 등 세 가지 변수를 분석했으며,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발생한 복합결과(composite outcome) 변수도 함께 설정해 뇌졸중 후 신체활동이 건강 결과에 미치는 연관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총 3만4243명의 환자 중 7276명(21%)만이 충분한 수준으로 운동, 신체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졸중 발생 후 충분하게 신체활동을 수행한 경우에는 사망, 뇌졸중 재발, 심근경색, 복합결과 등 모든 변수에서 발생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위험은 29%, 뇌졸중 재발 위험은 11%, 심근경색 위험은 21%, 복합결과 발생 위험은 15% 수준으로 발생 위험도가 감소했다.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 충분한 신체활동을 유지한 환자 중에서 뇌졸중 발생 이후에도 계속해 충분한 신체활동을 유지한 환자는 38%가량이었다.

뇌졸중 발생 이전에는 신체활동 수준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뇌졸중 발생 후에 충분한 신체활동을 실천한 사람은 17%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원석 교수는 “충분한 신체활동은 뇌졸중 이후에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 재발, 심근경색, 사망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뇌졸중 환자는 규칙적인 운동, 적정체중 유지,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뇌졸중 재활 저널(Topics in Stroke Rehabilitation)’에 실렸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