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4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 발표에도 집값 상승 전망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25로, 7월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지수 125는 2018년 9월(128)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에 신규 13만2천가구 등 총 26만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8·4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인 10∼14일 진행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거 사례를 보면 대개 정책 발표 후 4주에서 8주 정도가 지나야 정책의 효과가 발휘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2로, 7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2019년)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뜻한다.

4월 70.8에서 5월 77.6으로 상승한 뒤 줄곧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1월(104.2)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이번 조사 기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 확정 실행된 16일 이전에 진행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가 2차로 확산하는 데다 장마나 폭염 등으로 물가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CCSI가 계속 상승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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