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 … 4개월 연속 하락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천지역 수출이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6% 감소한 2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영향으로 인천 수출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의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시스템반도체의 중국, 베트남, 대만 등으로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4% 증가했다. 북미시장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자동차도 지난해 7월보다 25.8% 증가하며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의약품(농약 포함) 또한 117.7% 확대되며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체 수출의 약 90%를 차지한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증가하며 전체적인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인천의 전통적인 상위 수출품목인 철강판 수출이 글로벌 수요 부진 및 수출단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26.7% 감소하고 자동차 부품 수출액도 32.4%나 줄어 코로나19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인천의 2~4위 수출대상국인 미국(1.4%↑), 베트남(8.3%↑), 독일(180.3%↑)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최대 수출국인 중국(9.6%↓)을 비롯해 일본(39.6%↓), 대만(19.3%↓), 홍콩(25.8%↓) 등 주요 수출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한편 인천의 수입은 17.4% 감소하며 수출보다 더 큰 감소세를 보였으며,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개선된 1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박귀현 한국무역협회 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자동차 부품, 기계, 석유제품 등 많은 기업이 지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전방위적 업계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