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관련 도내 119명
안산한도병원은 코호트 격리
파주병원서 확진자 탈출도
우리제일교회 도내 총 89명 확진
파주 커피점 6명·양평 행사 3명
강남 투자회사 관련 4명 추가
도내 14명은 감염경로 못 찾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공포가 경기도를 덮쳤다. 연휴 기간 감염 가능성, 신천지발 확산때와 같은 대대적 전염을 기억하면서 재확산 사태에 공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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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17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3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모두 2041명으로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 5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28명,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1명으로 교회 관련 확진자가 54.7%를 차지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경기도 확진자는 18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119명, 전국 확진자는 432명으로 늘었다.
우리제일교회에서는 지금까지 전국에서 최소 147명, 경기도에서는 89명이 확진됐다.
17∼18일 이틀 동안 안산 한도병원에서 70대 입원 환자 2명과 20대 간호사 1명과 입원 환자 가족 1명(충북 청주 거주) 등 4명이 확진됐는데 역학조사 결과 사랑제일교회 교인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6일 구로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광명주민 A(50대·여성)씨는 이 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11∼14일 다녀갔고, 이에 앞서 지난 9일과 15일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이에 따라 서울의 한 교회에서 시작한 감염이 안산 지역의 병원으로 전파돼 n차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이 병원의 입원 병동에 대해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이 밖에도 17일 확진자는 파주 커피전문점 관련 6명, 양평 복달임 행사 관련 3명을 포함해 서울 강남구 금 투자회사 '골드크레인' 관련으로 4명이 추가됐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도 고양(4명)·성남(2명)·구리(2명) 등 도내 7개 시에서 14명(26.4%)이 나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비교적 잠행적 활동 양상을 보였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와는 달리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전국단위의 집회를 서울 도심에서 벌였다는 면에서 초기 전염을 넘어서는 전국적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직장인 오모(44)씨는 "코로나가 다시 교회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퍼져 걱정스럽다"며 "연휴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접촉하고 감염됐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번지는 경기·서울 지역의 주민에게 꼭 필요한 경우 이외에는 외출을 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던 50대 평택시민 B씨가 이날 병원에서 도주하면서 시민들은 감염 우려에 좌불안석이다.
그는 지난 9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15일 파주병원에 입원했다.
파주시와 파주병원은 B씨가 이날 0시18분께 병원 정문을 나서는 모습이 CCTV에 촬영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탈출 신고를 했다.
경찰은 그가 서울 종로구의 한 커피숍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을 확인하고 그를 쫓고 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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