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소속 안양시의회 의원들이 14일 시의회 앞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양시의회 의원들이 의장선거 기명투표 논란과 관련, 시의장의 명예로운 퇴진과 깨끗한 재선거를 요구했다.

이들은 14일 시의회 앞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당 내부에서 의장 사퇴와 재선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의장이 사퇴할 의사가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어 “시민단체가 요구한 불신임안 발의는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에는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법원이 관련 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면 즉각 불신임안을 발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 신뢰받는 시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안양시의회는 지난달 3일 제258회 임시회를 열어 제8대 후반기 의장에 정맹숙 의원(민주당)을 선출했다.

그러나 한 시민단체는 민주당 의원들이 이탈표를 막기 위해 기명 위치를 정하는 등 사실상 공개 투표를 했다며 민주당 시의원 12명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7일 안양시의회 사무국과 민주당 의원 사무실을 압수 수색을 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고, 법원은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낸 의장 의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심리 중이다.

/글•사진 안양=이복한 기자 khan493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