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오는 16∼28일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는 14일 오후 2시 남북관계의 상징적 공간인 파주 임진각 자유의 다리 앞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와 남북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놓는다.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는 대한민국 사회의 근원적 개혁을 모색하는 교수연구자들의 모임으로, 지난해 '검찰개혁시국선언'에 참여했던 7000여명의 국내외 교수연구자들이 모태가 돼 창립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남북합의 사항인 군사적 적대행위 금지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할 수 있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인해 나라 전체가 홍수재난에 직면한 상황에서 지금은 군사훈련이 아닌 수해복구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환을 위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제재, 철도 연결 등 구체적 실천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한편, 남북합의 이행에 걸림돌로 드러난 한미워킹그룹을 신속하게 해체할 것도 촉구할 방침이다.

앞서 전국 곳곳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이 속한 '8·15 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도 한미워킹그룹 해체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노숙 농성과 시국연설 등 '8·15 비상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도 지난달 3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취소해줄 것을 국방부와 통일부에 건의한 바 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