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에도 찾아보기 힘들어”
“올바른 사용 위해 국산품 권장”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선 태극기 게양 운동에 동참해야 합니다.”

황선기(사진) 태극기선양운동중앙회 회장은 국가 상징물임에도 어느 순간 우리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태극기를 바라보며 씁쓸해했다.

황 회장은 50년 동안 태극기 의미와 소중함을 알려왔다고 한다. 지역 곳곳을 누비며 태극기 게양·관리 방법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그러나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최근 국경일마다 집 앞에 태극기를 다는 가정을 찾아보기 힘들다. 황 회장에 따르면 20가구 중 1가구 정도만 태극기를 내건다.

“과거 일제 강점기 때 선조들은 태극기를 달고 싶어도 달지 못했다.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고초를 겪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태극기를 게양할 수 없는 환경이 아닌데도 달지 않는다.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기억하고 되새기기 위해선 이번 광복절에 꼭 태극기를 게양해주길 바란다.”

그는 또 SNS를 이용해 애국심을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실제로 가정에 태극기를 게양해 애국정신을 후손에게 계승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조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감사함을 전달할 수 있으나 태극기에 담긴 애국정신을 후손들과 나누기 위해선 과거와 같이 직접 게양할 필요가 있다. 선명한 태극기를 본 사람들 마음에 애국심이 우러러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황 회장은 올바른 태극기 게양을 위해 국산 태극기 사용을 권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에서 넘어오는 가짜 태극기들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 태극기는 깃봉을 보면 꽃받침이 5개다. 그리고 태극 문양과 건, 곤, 감, 리의 색이 선명하고 바탕색이 하얗다. 아울러 게양법을 몰라 잘못 게양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태극 문양 중 붉은 쪽이 위로 올라오게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