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사장, 4공장 증설계획 발표
24만㎡규모 단일공장으론 세계 최대
이르면 내달 착공 … 2022년 연말 가동
9년간 총 2조원 투입 캠퍼스 건립도
▲ 11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제4공장 설립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바이오 클러스터에 추가 10만평을 매입해 제2 삼성바이오 캠퍼스를 건립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국제도시에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제4공장을 설립한다. 총 4개 공장, 62만ℓ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되며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9∼10월쯤 기공식을 시작으로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며,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33만㎡을 추가로 매입해 제2 삼성바이오 캠퍼스 건립을 추진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25만6000ℓ의 4공장을 설립한다. 기존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였던 3공장의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공장은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로 1, 2, 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에 육박하는 규모다. 4공장이 완공되면 62만ℓ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돼 세계 CMO 기업 중 최대 규모로 등극한다. 송도국제도시는 세계 1위 생산도시를 굳건히 하게 된다.

투자금액은 1조7천400억원이지만, 향후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까지 확보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는 9년간 누적 투자액 2조1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그는 간담회 동안 세계적 수요에 감당하기 위해 B4(제4공장)를 넘어, B7(제7공장)까지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했다. 4공장 증설로 현재 확보한 부지는 모두 소진하는 만큼 추가 매입하는 11공구 바이오 클러스터 부지를 활용해 향후 최소한 7공장까지 제2 삼성바이오캠퍼스를 건립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급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CMO, CDO(위탁개발)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4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며 "4공장이 가동되면 글로벌 CMO 시장의 약 30% 점유를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증설 투자와 병행해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바이오 클러스터 안에 33만㎡ 부지를 추가 매입하는 절차를 밟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사장은 "11공구 바이오 클러스터에 33만㎡을 추가 매입하는 방안을 오랫동안 검토해왔고 인천시와 인천경제청과도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연세대와 뉴욕주립대, 인하대, 인천대 등 인천지역 대학과 협업을 통해 교육과 트레이닝으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바이오 전문인력에 양성에 나서며 국내외 바이오벤처 회사들을 육성하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센터도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