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어린이집들이 다음주 18일부터 정상적으로 개원한다는 소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27일부터 휴원에 들어간 지 173일만이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우리 아이들도 얼마나 힘들고 답답한 시간을 보냈는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애잔하다. 아직 감염병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서도 어린이집이 정상 개원에 들어간다는 것은 우리 사회 전체가 한 마음으로 방역에 힘 써온 덕분이라 여겨진다.

경기도 어린이집은 1만835곳에 원아는 34만8041명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6월1일부터 전국 단위 어린이집 휴원을 해제했지만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은 방역강화 조치 시행에 따라 지금까지 휴원을 유지해 왔다. 이번 조치로 어린이집은 다시 문을 열지만 코로나 확산 상황 변화에 따라 시•군 단위별로 휴원 조치를 할 수는 있도록 했다.

그동안 어린이집 휴원 장기화로 부모들의 가정 돌봄 부담이 커짐에 따라 어린이집 개원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간 맞벌이 등으로 가정 돌봄이 어려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긴급보육 이용률도 87% 수준까지 증가했다. 어린이집은 개원에 앞서 감염 예방관리 체크 리스트에 따른 점검사항을 재확인해야 한다.

또 방역물품 확보와 등원 예정 아동의 건강상태를 유무선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어 학부모 대상 개인 위생수칙과 어린이집 방역관리 사항 등을 가정 통신문 및 SNS로 사전 안내하고 놀이터와 같은 장기간 미이용 시설에 대한 청결관리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재개원 이후에도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어린이집용 대응지침'에 따른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어린이집 내 접촉자가 발생하면 접촉자 최종 음성 판정 또는 격리 해제 시까지 어린이집을 폐쇄한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가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어린이집을 정상 개원하는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어린이는 우리 사회의 미래 주역이기 때문이다.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되 재휴원 결정 등에 있어서도 탄력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