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탄생 배경은 사법경찰에 의한 인권 침해를 막는 것이다.” 이주형(53) 신임 의정부지검장이 11일 취임식을 열고 검찰의 존립 이류를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 설치법과 수사권 조정 등 검찰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새 법령을 숙지해 잘못된 법 집행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시민들의 인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오직 수사에만 집중하는 실적 만능주의에 빠지면 검찰의 본래 기능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형 지검장은 서민을 노리는 범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사범과 여성·아동, 사회적 약자를 표적으로 삼는 범죄 행위는 뿌리 뽑아야 한다”며 “검찰은 이런 범죄에 더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지검장은 “의정부지검은 경기 북부를 관할한다. 그래서 광개토지청이라 부른다”면서 “경제 발전과 인구 증가로 중요성이 커지는 의정부지검에서 일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인 이주형 지검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35회 사법고시(연수원 25기)에 합격한 뒤 대검찰청 피해자 인권과장, 수원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등을 지냈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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