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롭게 물러나 홀가분”

이정회(54·사진) 인천지검장이 직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검찰을 떠났다.

이 지검장은 10일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뒤 많은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며 “명예롭게 퇴직해 홀가분하면서도 최근 검찰을 둘러싼 많은 난관에 마음이 편치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민주적 통제란 이유로 정치적 개입과 원색적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분노하거나 자괴감을 느낄 후배 검사들에게 미안하지만 독선을 버리고 신뢰를 회복하면 얼마든지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검장은 검찰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경북 상주 출신인 이 지검장은 대구 계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울산지검 공안부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대검 과학수사부장, 창원지검장 등을 지냈다. 검찰 내 대표적 공안통으로 꼽힌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