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침수 544·하천 47·산사태 171곳
저수지 12·경강선 1·공공시설 234건
도내 총 778건 피해 중 591건 복구 완료
도, 이재민 지원·추가 피해 예방에 사활

끝날 줄 모르는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시설 피해를 본 경기도가 응급 복구를 76% 완료하는 등 신속한 피해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내린 비로 인해 이날 오전 기준 도에서는 인명피해 9명(사망 8명·실종 1명)과 이재민 251세대(431명)가 발생했다.

아울러 시설 피해로는 이천과 여주 청미천 제방유실 등 하천 47곳, 안성을 포함한 산사태 171곳, 산양저수지(이천) 붕괴 등 저수지 12곳, 경강선 노반 유실 등 철도 1곳, 안산 탄도항 부잔교와 오이도 창고 파손 등 어항시설 3곳 등 공공시설에서 총 234건 발생했다. 여기에 주택침수 544건을 더한다면 총 778건이 일어났다.

상황이 이렇자 응급 복구에 나선 도와 해당 시·군은 현재까지 76%(591건)를 복구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저수지와 철도 같은 경우는 100% 복구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도소방재난본부는 장비 1295대와 인력 4900명을 투입해 지금까지 404명의 도민을 구조했고, 주택(184건), 토사낙석(92건), 도로장애(231건), 지하주차장 배수 등 기타 486건의 안전조치도 시행했다.

도는 경기지역을 강타한 장맛비가 약해지거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만큼 이재민 지원과 피해 수습 및 복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기록적인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고 산사태나 하천 범람 위험도 여전히 높아 추가 피해 예방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겸 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열린 집중호우 피해 대처 상황 점검 회의에서 “경기지역은 어느 정도 고비를 넘어 이제는 피해를 수습하고 복구할 시점”이라며 “이재민들의 주거 지원과 하천 및 도로, 저수지 등의 응급 복구가 어느 정도 되고 있는지 다시 점검하고 신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지금까지 발생한 피해에 대해 각 시·군별로 복기하면서 분야별로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는지도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며 “특히 비가 오지 않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써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경기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균 509.6㎜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천 909.0㎜를 비롯해 가평·포천·여주·양평 등에서는 누적 강수량이 600㎜를 넘어서기도 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