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기간 피해신고 12건 중
다행히 인명·재산피해 없어

'장미' 북상 … 내일까지 고비
▲ 인천·경기지역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9일 인천 부평구 굴포천 일대 산책로가 물에 잠겨 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끝날 줄 모르는 장마로 인천 전역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침수와 시설물 안전조치가 잇따랐다. 호우경보는 이틀째 이어졌고, 강화군·옹진군 일대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졌다. 제5호 '태풍 장미'도 북상하고 있어 오는 11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을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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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근무에 나선 인천시는 지난달 말부터 계속된 집중 호우 기간에 10건 넘는 신고가 있었만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인천소방본부는 9일 낮 12시 기준 호우 피해 신고가 5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47분쯤 부평구 부평동 단독주택 지하가 침수되면서 소방당국이 2t가량의 물을 빼는 작업을 했다. 이날 오전에는 연수구 옥련동, 남동구 구월동에서 건물 창문과 간판이 떨어지는 위험에 처해 안전조치가 이어졌다. 중구 무의동에서는 이날 오전에만 두 차례 도로 옆 나무가 쓰려지려고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 강화군과 옹진군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날 인천을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확대 발령한 산림청은 강화군·옹진군을 산사태주의보 지역에 포함시켰다. 산림청은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은 긴급재난문자 등에 귀 기울여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다행히 인천에서 인명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고, 국가재난관리시스템상 재산 피해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주일에 걸친 집중 호우 기간 동안 피해 신고는 12건으로 집계됐다. 미추홀구와 계양구, 서구에서만 건물·상가·비닐하우스 피해가 각각 3건씩 접수됐다. 서구와 옹진군에선 도로, 보도블록 등의 피해 신고가 3건 있었다.

전날 호우주의보에서 호우경보로 격상된 특보도 주말 내내 유지됐다. 지난 8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옹진군 덕적도 44.5㎜, 서구 금곡동 24.5㎜, 중구 전동 21.9㎜, 부평구 구산동 19.0㎜ 순으로 많았다.

시는 “산사태우려지역 등 재해취약지역과 지하차도, 하천 일대에서 안전사고 예방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회진·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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