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자동화 야드크레인 늘려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의 서비스를 더 빠르게 만들어 줄 무인자동화 야드크레인이 추가로 도입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 장쑤성 난퉁시 ZPMC 제작기지에서 제작돼 상해항에서 선적된 ARMGC 6기가 전용 운반선에 실려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에 9일 입항했다고 밝혔다.

ARMGC(Automated Rail Mounted Gantry Crane)는 부두 안쪽에 설치돼 컨테이너 작업을 수행하는 야드 크레인으로 작업 속도와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HJIT에 도입되는 ARMGC 6기는 380톤의 몸집에 원격·반자동으로 작동되며, 길이 48m, 폭 25m, 높이 31m의 구조물로 28.4m 폭의 레일 위에서 5단·9열의 컨테이너를 조작하게 된다.

ARMGC 하역작업은 배와 부두 높이가 같아지는 밀물·썰물 시간대에 맞춰 진행되며, 터미널 운영상황 등을 고려할 때 1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하루에 1기씩, 약 1주일의 하역과 장비조립, 시운전, 안정화 등을 거치면 본격적인 운영 준비를 마치게 된다.

IPA는 HJIT의 장비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하역-설치-시운전 과정을 직접 진행할 크레인 제조사 ZPMC 소속 엔지니어 9명이 신속히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외교부에 협조를 요청해 사전에 '격리면제서'를 발급받아 입국할 수 있게 조치했다.

그동안 22기의 ARMGC로 터미널을 운영해 온 HJIT는 6기의 새 크레인 투입으로 컨테이너 야드의 작업속도와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터미널을 출입하는 운송차량 흐름도 더 원만해지고 혼잡도도 저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민 IPA 항만운영팀장은 "터미널의 투자와 장비도입은 인천항의 서비스 능력과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장비가 신속히 설치되고 최대한 빨리 가동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은 전체 면적 48만㎡, 안벽 길이 800m, 박지 수심 16m 규모로, 일시 장치능력이 3만5145TEU(6m 컨테이너 1개), 연간 최대 처리능력은 120만TEU에 달한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