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지원자와 경쟁, 실직 우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보안검색 1902명 직고용을 놓고 '공개경쟁 채용' 대상자로 분류된 2017년 5월12일 이후 입사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소위 면접채용 대상자로 분류된 직원들도 채용 100% 보장이 아니어서 탈락자가 나올 수 있어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다.

9일 보안검색 직원들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보안검색(직원) 직고용 공개경쟁 대상자는 제1터미널 353명, 2터미널에 480명이 각각 근무하고 있다. 결원자까지 포함하면 공개경쟁 대상자는 약 900여명으로 늘어난다. 공개경쟁이 결정된 기존의 보안검색 직원들 입장에서는 공개채용에 지원하는 청년층 및 일반국민들과 경쟁이 불가피해 대량실직 위기론으로 번지는 것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6월 24일 보안검색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고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2017년 5월12일 이후 입사한 직원 수에 대한 공개경쟁 방식의 채용을 천명한 바 있다. 공개경쟁은 고용노동부 지침으로 '2017년 5월12일 이전/이후' 입사자로 구분하고, '면접채용/공개경쟁' 채용으로 나눴다.

최근 인천공항에서는 보안검색 직원들의 실직 위기를 느끼게 만드는 징후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소방대원 직고용 과정에서 기존 직원 37명 탈락이 확정됐고, 직고용 대상이 아닌 보안경비 결원자 34명 채용까지 1299명이 몰린 상황이 대표적인 사례로 보안검색의 실직 위기를 실감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2터미널 보안검색 직원 713명은 실직 우려에서 자유롭다. 713명 중 2017년 5월 12일 이후 입사한 공개경쟁 대상자 480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공개채용에서 탈락해도 자회사 인천공항경비(주)에 남을 수 있는 보안경비와 별도편제의 보안검색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1터미널 직원 중 공개경쟁 대상자 353명은 퇴직 시점이 직고용 완료시로 명시한 근로계약을 체결해 실직에 대한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크다. 최근 소방대원 직고용 과정에서 2017년 5월 이전 입사자들도 탈락한 사례가 있어 직고용 과정에서 보안검색 직원들이 실직을 우려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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