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국회에 수억 원 규모의 도청 탐지장치 납품을 대리하는 과정에서 국회의원을 만나 청탁한 혐의를 받는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이 7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2020.8.7

 

국회와 일부 정부 기관에 도청탐지 장치 납품을 청탁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386 운동권 출신 사업가 허인회(56) 녹색드림협동조합 전 이사장이 구속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박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7일 허 전 이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허 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직원 임금과 퇴직금 5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수사받던 중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구속 위기를 모면했으나 이번에는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허 전 이사장은 1980년대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386 운동권' 출신 친여 인사로 2000년 새천년민주당,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했다. 2004∼2005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조혁신기자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