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저수지 중 72%가 50년 이상 노후 저수지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때문에 경기도가 농업용 저수지 유지관리비에 대한 국비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인천일보 8월 4일자 3면>

도는 5일 이런 내용이 담긴 건의 공문을 행정안전부 장관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도는 공문을 통해 “1일부터 3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경기도내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특히 농업용 저수지 붕괴로 하류 지역의 주택침수 및 농경지, 도로, 하천 등이 유실·매몰되는 피해가 있었다”며 “수해가 발생한 저수지는 축조한 지 50년 된 노후한 농업생산기반시설물로 현행 저수지 시설물 설계기준에 적합지 않으며, 홍수(수위) 조절 등 재해기능이 매우 취약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수지 시설 기준에 적합한 시설물 전면 개선 및 보수·보강을 위한 유지관리에 드는 사업 예산에 대해 국비확대 지원을 건의 드린다”고 밝혔다.

저수지 현행 설계기준이 과거 200년간 내린 강우 중 가장 많은 홍수량을 보인 때에 대비하도록(홍수량 강우빈도 200년) 강화된 만큼 이에 적합하게 시설을 전면 보강하고 수위상승 자동화 시스템과 연계해 통합 관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또 기초정부 관리 저수지 중 안전등급 D등급 이하 저수지 4곳을 재해위험 저수지로 지정해 국비를 50% 지원하고 있으나 열악한 지방재정을 고려해 70%까지 확대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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