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신규 등록 1만9천778대…전달보다 27.7% 감소

 

▲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끄떡없던 수입차의 국내 질주가 개별소비세 인하 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7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1만9778대로, 작년 같은 달(1만9453대)보다 1.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전달(2만7350대)보다는 27.7% 감소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코로나 여파에도 질주를 거듭해 2월부터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지만 7월에 다시 뒷걸음질 쳤다. 7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축소되며 국내 내수 시장이 일부 위축된 가운데 수입차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신규 등록이 5천215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29.0% 줄었다.

이어 BMW 3816대, 아우디 2350대, 폭스바겐 1118대, 쉐보레 1106대, 볼보 1069대, 포르쉐 914대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브랜드가 2322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0% 증가했다.

독일 1만3413대(11.7%)를 비롯한 유럽 브랜드는 1만5842대로 작년 대비 4.9% 증가했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1614대로 작년 대비 39.6%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 불매 운동으로 고전한 일본 브랜드의 1∼7월 누적은 1만1657대에 그쳐 작년(2만6156대)의 반토막 수준을 유지했다.

렉서스(-23.7%), 도요타(-39.9%), 혼다(-72.4%) 등이 줄줄이 고전한 가운데 국내 시장 철수를 앞두고 '재고 떨이'에 나선 인피니티는 216대가 팔려 작년 대비 64.9% 증가했다.

초고가 브랜드인 람보르기니는 24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2% 급증했다. 벤틀리는 40대 팔렸다. 마세라티(65대), 롤스로이스(12대) 등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7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300 4MATIC(844대)이었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663대)와 메르세데스-벤츠 E 250(610대), BMW 520d(552대) 등이 뒤를 이었다.

임한규 협회 부회장은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개별소비세 인하요율 변동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