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강·금야호에도 홍수 경보…해상에선 강풍·풍랑경보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청진철도국에서 장마철을 맞아 큰물(홍수)과 폭우, 비바람 피해를 최소화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전날 일부 지역에 호우 '특급경보'를 발령했다. 2020.8.4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전국 각지에서 저수지와 배수로, 해안방조제 정비 등 큰 물(홍수)과 폭우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폭우에 대비하는 황주군 관개관리소 모습. 2020.8.5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에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동강이 위험수위까지 차오르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5일 "기상수문국 통보에 의하면 5∼6일까지 대동강 유역에 평균 150∼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되며 6일 저녁 경에 대동강 다리지점 수위는 경고 수위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대동강 유역에 홍수 주의경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폭우가 지속되면서 북한 수도 평양을 관통하는 대동강의 범람이 우려가 높아졌다. 대동강이 범람할 경우 평양시 일대 농경지와 주택이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7년에도 대동강 일대 폭우로 평양의 통신, 교통 등의 도시기능 상당 부분 마비되는 사태가 빚어진 바 있다.

당시 외무성 청사를 비롯해 평양 시내 중앙청사 건물이 물에 잠기면서 8월 말 예정됐던 2차 남북정상회담마저 두 달가량 연기돼 10월 개최했다.

대동강뿐만 아니라 황해도 예성강과 함경남도 금야호 일대도 집중 호우로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조선중앙방송은 "예성강 유역에서도 평균 150∼250㎜의 많은 비가 내려 연백호의 유입량과 방출량이 하루 안전통과 흐름양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견되며, 금야호 유역에 평균 100∼15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6일 저녁 경에는 정상 수위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예성강은 북한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의 주요 물길로, 홍수 발생 시 농업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방송은 "해당 지역의 주민과 일군(간부)들은 큰물 주의 경보가 내려진 데 맞게 자기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