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기 신도시 아파트 층수 제한 풀었지만
김포공항 반경 4㎞ 내 15층까지만 건축 가능…
인천시 관계자 “주택 공급량 변화 적을 것” 전망
▲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에 따라 3기 신도시인 계양 테크노밸리의 용적률이 상향될 전망이다. 사진은 계양 테크노밸리 예정부지 모습. /인천일보 DB

 

인천 계양테크노밸리를 포함한 3기 신도시의 공공 택지 용적률 상향이 추진되나, 인근에 김포국제공항 등을 두고 있는 인천의 경우 주택공급량 확대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은 4일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합동 브리핑을 통해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대규모 공공주택지구의 주택공급 계획을 현행 20만5000호에서 21만6000호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서울권 중소 규모 공공주택지구를 지구 단위별로 용적률을 평균 10%p 내외로 상향하고, 공급 물량을 2만호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가 내놓은 계획상 인천 계양,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부천 대장,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전체 주택공급량은 17만 가구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3기 신도시 지구별로 용적률을 1~10% 더 올리고 5개 지구 전체에 80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행법상 수도권 택지에 적용될 수 있는 최대 용적률은 220%이다.

하지만 1만7000가구가 예정된 계양테크노밸리(335만㎡)의 경우 주택공급량의 변화가 크지 않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계양구가 경기 부천시, 서울 양천구 등 8개 시·군과 함께 김포공항의 고도제한 지역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공항 반경 4㎞ 내에서는 해발 57.86m(아파트 15층 규모) 높이까지만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공항 주변의 고도제한이나 외곽순환도로 소음영향권 등 외부 환경 요인으로 인해 계양테크노밸리의 주택 공급량의 변화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용적률은 하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내놓은 지구단위계획안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