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앱을 통한 생수 주문 61% 늘어… 인천 서구에선 2.3배 증가

 

▲ 인천지역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주민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7월 29일 오후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주차장에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들이 제주도로부터 지원받은 생수를 지역 아동센터에 전달하기 위해 차량에 싣고 있다

 

인천에서 처음 발견된 수돗물 유충 사태로 생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돗물 유충이 처음 발견된 인천 서구의 제주삼다수 주문량은 2.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국내 생수 시장에서 점유율 1위 브랜드 제주삼다수의 주문이 폭증했다.

4일 제주삼다수를 유통·판매하는 광동제약에 따르면 인천에서 유충 발견 사례가 처음 신고된 지난달 9일부터 24일까지 삼다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주문 건수는 2주 전보다 61% 늘었다. 또 한 이 기간 수돗물 유충이 처음 발견된 인천 서구에서는 제주삼다수의 주문량이 2.3배가량 상승했다.

농심 백산수의 경우 수돗물 유충 사태가 대형 이슈로 부상한 14일을 기준으로 전·후 2주간의 출고량을 비교한 결과 14일 이후 2주간의 출고량은 14일 이전 2주에 비해 32% 증가했다.

오리온의 제주용암수의 하루 평균 생수 매출 역시 7월 13일∼8월 2일의 매출은 수돗물 유충 사태 이전인 7월 1일∼12일의 매출보다 58% 증가했다.

롯데칠성의 직영 몰에서도 19∼25일 생수 매출이 전주보다 5% 증가했다.

지난달 기온이 예년보다 낮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야외활동이 줄어 생수 판매량이 줄 것으로 예상되었는데도 생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수돗물 유충 사태의 여파 때문이다.

다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난 생수 수요도 이들 식품업계의 생수 매출 증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수돗물 유충 사태가 전국적인 이슈가 되면서 마시는 물에 대한 품질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안전성이 보장된 생수에 대한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