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관객 참여 콘서트 등
공연장 미래 방향성 제안할
레퍼토리 시즌제 공연 예고
▲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에서 대금을 연주하고 있는 문하람 상임단원.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대면 공연이 시작되는 하반기 시즌제 공연에서는 관객이 있는 곳이 곧 무대가 됩니다. 앞으로 선보일 색다른 방식의 공연은 관객의 역할이 가장 큰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문하람 상임단원(대금연주자)은 2일 앞으로 변화할 공연장의 미래 방향성을 새롭게 제안하는 하반기 레퍼토리 시즌제 공연을 예고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아트와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공연 ▲21세기 시대정신을 담은 작곡가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음향체 공연 ▲전통과 원형에 기초한 한국형 오케스트라 공연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전하는 'Concert Meditation(명상 콘서트)' 콘셉트 공연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랑스 연출가 협업 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문 단원은 “하반기 시즌제 공연에서 대금연주자 뿐만 아니라 다른 역할을 맡아 관객과 만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될 것 같다”면서 “올해 '경기도립국악단'에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로 단체명을 바꾸며 시나위오케스트라의 정체성을 담아 준비한 공연들을 더 열심히 완벽히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기획됐던 대부분의 공연이 코로나19로 연기된 상황에서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된 '新, 시나위' 공연에 참여했던 문 단원은 “온라인 공연 중계는 관객이 공연을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을 열어준 것이지만 공연장에서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연주자로서 관객 없는 공연이 주는 허탈감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객은 공연의 중요한 일부”라며 “공연장의 긴장감과 분위기는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형성하는 것으로, 관객의 직접적인 피드백이자 공연의 에너지인 박수는 공연방향과 예술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문 단원은 “관객에게 공연장은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가가 안내하는 세계로 잠시 일탈하는 장소”라며 “마음의 자유를 누리게 되는 공연장에서 하루 빨리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zoey05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