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신나는 빛깔 마당'
내년 2월말까지 … 개관 후 최대 어린이 전시
설치 작품 만지고 뛰놀며 다양한 체험 가능
▲ 조숙진 '숨바꼭질'/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 김용관 '둥근 네모'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과천관이 놀이처럼 작품을 체험하는 대규모 어린이 특화 전시 '신나는 빛깔 마당'을 진행하고 있다.

'신나는 빛깔 마당'은 22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과천관 개관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어린이 대상의 전시이다.

그간 소장품과 기획전시 공간이었던 2645㎡(800여 평) 규모의 원형전시실이 현대미술 작가 6인의 신작으로 채워졌다. 이들은 관람객 참여가 가능한 설치 작품 8점, 회화시리즈 3점 총 1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어린이들은 이번 전시에서 작품을 체험하며 놀이를 통해 다양한 현대미술을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다.

전시 공간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색의 특징과 원리를 몸으로 경험하는 박미나 작가의 '무채색 14단계와 녹색, 파랑, 빨강, 검정 광원', 색색의 오뚝이들이 가득한 숲속에서 놀이할 수 있는 백인교 작가의 'R.O.L.Y.P.O.L.Y.', 사용법이 자유로운 놀이도구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김용관 작가의 '둥근 네모'는 어린이의 숨은 감각을 자극한다. 푸른 빛 가득한 공간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박기원 작가의 '바다', 수십 개의 드럼통을 쌓아 올려 사색과 놀이의 공간을 만든 조숙진 작가의 '숨바꼭질', 친숙한 개의 형상을 지닌 미끄럼틀을 만든 김진송 작가의 '허리 긴: 개'까지 현대미술을 통해 어린이가 스스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디지털 스케치북으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 공간인 '엉뚱한 상상조각'과 가족을 위한 쉼터 겸 도서 공간도 함께 조성돼 여유로운 관람을 도모한다.

전시실 내 별도의 교육 공간인 '모두의 마당'에서는 다양한 색깔 재료를 사용해 자신을 색으로 표현해보는 상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참여가 어려운 관람객을 위한 온라인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986년 과천관 개관 이래 어린이미술관 기능 강화를 추진해왔다”며 “자연 속 미술관인 과천을 가족과 어린이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과천, 덕수궁이 22일부터 재개관함에 따라 이번 전시는 미술관 누리집에서 과천관 사전 예약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