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생존권 투쟁 역사, 문화예술로 기억하다
성남 생존권 투쟁 역사, 문화예술로 기억하다
  • 이동희
  • 승인 2020.07.27 19:02
  • 수정 2020.07.27 19:02
  • 2020.07.28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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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성 뿌리 '광주대단지사건'
문화재단, 가치 재조명 공연·전시
내달 뮤지컬 '황무지' 유튜브 중계
'움직이는 땅 …' 미디어아트전 진행
시, 토크콘서트·부대행사 등 동참
▲ 광주 대단지사건 당시 시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황무지' 공연 모습. /사진제공=성남문화재단

 

성남시 생성의 뿌리인 광주대단지사건이 뮤지컬, 전시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로 조망된다.

광주대단지사건은 서울시의 무허가 주택 철거계획에 따라 경기 광주군 중부면(현 성남시 수정·중원구) 일대에 강제로 이주당한 주민 5만여명이 1971년 8월10일 최소한의 생계수단 마련을 요구하며 정부를 상대로 벌인 생존권 투쟁이다.

성남문화재단은 광주대단지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뮤지컬 '황무지'와 전시프로그램에 미디어아트 전 '움직이는 땅: 광주대단지사건'을 문화예술 사업으로 선정하고 전시와 공연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연다고 27일 밝혔다.

뮤지컬 황무지(극단 성남93)는 광주대단지에 이주해 희망을 꿈꾸지만 결국 정부의 무책임한 행정에 분노에 항거했던 당시 시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황무지는 코로나19로 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만나지는 못하지만, 다음 달 10일 성남문화재단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snartscenter)를 통해 공개한다.

움직이는 땅: 광주대단지사건전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광주대단지와 그 사건을 모티브로 땅이라는 삶의 터전에 새겨진 인간의 기억과 망각, 공존과 대립, 여전히 되풀이되는 획일적 도시개발과 국가 및 자본 권력의 모순 등을 미디어 작가 4명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김호민·장석준·이경희·허수빈 작가는 도시 서민의 애환과 이주의 역사가 그대로 새겨진 수정구 2110번지 빈집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각각의 공간에서 광주대단지사건 및 그 현장이었던 현재 성남 본 도심을 관찰하고 해석한 내용을 미디어 매체로 구현한다.

광주대단지사건을 재조명하는 전시도 이어진다.

'2020 성남중진작가전' 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로 마련한 이돈순 작가의 '분리된 도시의 삶-광주대단지사건으로부터'전이 다음 달 16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돈순 작가는 특유의 못 그림(철정회화·鐵釘繪畵)과 하반신 인체 군상들, 영상과 오브제 작업 등으로 광주대단지사건을 다룬다.

재단이 운영하는 신흥, 태평 공공예술창작소 입주 예술가인 하얀별, 메모리퐁, 송하나, 이경미도 문화기획자 및 작가 등 외부 패널과 함께 '도시, 미술 그리고 광주대단지'란 주제로 다음 달 10일 신흥공공예술창작소 1층 전시관에서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남시도 토크콘서트와 시민체험 프로그램 부대 행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광주대단지사건 기념에 함께한다.

역사 강사 최태성이 진행하고 은수미 성남시장과 하동근 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이 패널로 출연하는 '광주대단지사건 49주년 기념 토크 콘서트'를 연다. 토크 콘서트 영상은 다음 달 10일부터 온라인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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