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은 북한식으로 '조국해방전쟁'이 끝난 날이다. 휴전이란 용어는 잘 사용하지 않으며 당연히 김일성주석의 탁월한 전략전술에 의하여 북한이 승리했다고 한다.

아직도 남조선은 미제침략자들이 강점하고 북침전쟁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인민들은 굳게 뭉쳐 수령에게 충성해야 한다는 것이 북한의 이념이다.

북한의 정치범은 수령에 대한 우상화 평화와 반미정신의 부정이다. 반미정신은 김일성주의에 대한 수정주의와 기독교를 비롯한 반종교주의와 직결된다. 때문에 북한의 6월과 7월은 '반미월간'이다.

김정은-트럼프 회담이 진행되면서 반미구호가 조금씩 사라지더니 올해 7월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지금쯤이면 북한 전역이 미국을 규탄하는 집회준비와 각종 문화행사, 강연 등으로 분위기 조성을 시작 할 때인데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는다고 해도 전국에 붙어있는 슬로건들이 반미구호로 교체되지 않고 있다.

북한노동당이 반미정책을 완화한다는 것은 수령제일주의 이념이 약화될 수 있는 위험한 요소이다.

그럼에도 반미구호의 목소리가 낮아지는 것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할아버지 김일성이나 아버지 김정일과 확연히 다른 대미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 북한의 인민들은 보릿고개를 넘어선 안도감에 젖어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요즘 북한사람들의 유행어는 '하느님도 가난은 구제 못 하더라'이다. 하느님은 김일성주석을 빗대는 것이고 당의 유일사상이나 반미정신은 잦아드는 것 같은 모습이다.

임영선 이북9도민정착위원회 사무총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