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과 시의회, 집행부인 시의 소통과 협치가 제일 중요합니다. 인기성 공약보다 소통과 협치를 위한 시의회를 의원들과 함께 운영하겠습니다.”

이달 초 제8대 광주시의회 후반기 수장을 맡은 임일혁(56∙더불어민주당) 의장은 22일 소통과 협치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임 의장은 초선의원으로는 이례적으로 시의회 의장으로 당선됐다. 이 때문에 임 의장이 단체장으로의 업무수행에 우려(?)하는 주변의 소리도 있다. 그러나 광주 토박이인 임 의장은 광주중앙고 등 초중고를 이 지역에서 다닌 뒤 이장, 오포씨름협회 등 시 행정에 직간접적으로 몸담아 왔다. 또 학교 졸업 후 지역에서 20여년간 사업을 한 터라 지역사정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이같이 그동안의 사회 활동과 상반기 의정활동, 대학교를 재학하면서 얻은 값진 경험을 토대로 임 의장은 우려의 목소리를 기대의 목소리로 바꾸고 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씨름선수였습니다. 직접 살과 살을 통해 상대방의 호흡과 움직임을 파악하는 운동인 이 씨름을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터득했습니다. 이때 배운 노하우를 의정활동에 접목하고 있습니다.”

소통만이 교통, 도시계획 등 시의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정치철학을 가진 임 의장은 시의회와 집행부간의 소통은 물론 타당 의원들과의 소통도 중요시했다.

취임 후 현자섭 부의장(미래통합당) 등 타당 의원들의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면서 의원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최근 시가 각종 큰 사업과 MOU 등을 추진하면서 의회에도 전혀 알리지도 않고 추진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시민은 물론 의회와 의원들에게도 알리지 않는 것이죠. 이런 소통 부재가 불신의 시작입니다.”

집행부인 시 행정에서의 의회 소외를 취임 한 달도 안 됐음에도 수차례 경험한 임 의장은 소통 부재에 대한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일침을 놓았다.

쉬운듯하면서 어려운 과제인 소통과 협치를 후반기 의정운영 목표로 삼은 임일혁 의장은 이날도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일정을 수행하기에 여념이 없어 밝은 후반기 시의회를 기대해 본다.

/광주=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