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한화리조트내 '창작스튜디오 틈' 개관
작가 5명 참여 오픈전시회 … 연말까지 개최
자조모임 구성 등 사회적 활동 활성화 기대
▲ 전시에 참여한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사진제공=양평군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양평 한화리조트 로비라운지에 마련된 '창작스튜디오 틈'에서 11일부터 오는 12월말까지 5명의 발달장애 작가들이 스튜디오 오픈 전시회를 개최한다.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전시와 창작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이하 부모연대 경기지부)와 경기장애인부모연대 양평지회(이하 부모연대 양평지회), 양평 한화리조트는 지난 11일 상호 업무협약을 맺고, 한화리조트 로비라운지에 '발달장애 창작스튜디오 틈'을 오픈했다.

'창작스튜디오 틈'은 언어적 소통에 어려움 있는 발달장애 창작자들이 예술로 세상과 만나 소통하는 공간이다. 지난 2019년 부모연대 양평지회에서 주관한 '점선면 세상을 잇다' 전시회를 찾은 양평 한화리조트 측이 무상으로 장소를 제공하고 경기도와 양평군이 후원하고 있다.

이번 오픈 전시에는 정은혜, 김예슬, 강석준, 이찬우, 이명선 등 5명의 발달장애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인다. 오픈 전시 이후에는 2개월마다 5명씩 경기도내 새로운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하게 된다. 참여 작가들은 향후 전시뿐만 아니라 양평 한화리조트 이용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장애·비장애 통합 예술활동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간 개별적인 작업환경에 놓여있던 경기도 발달장애 예술가 간 자조모임이 구성되고, 양평 한화리조트 이용객과 발달장애 작가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을 통해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사회적 활동 및 자아실현의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작스튜디오 틈' 오픈 전시 관계자는 “예술은 그 자체로 의미와 아름다움이 있지만, 발달장애인들에게 예술은 자신들만의 소통 매개로 기능하기에 무척 중요하다”며 “기존 사회언어로 사회화 되지 않은 발달장애인에게 예술은 원시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공·감각적인 자극을 전하는 소통의 새 언어로 생존의 욕구와도 닿아있다”고 설명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