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일까지 정수장·배수지 점검

도내 곳곳에서 수돗물에서 유충 또는 벌레가 나왔다는 주민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용인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왔다고 주민이 신고해 시가 조사하기로 했다.

처인구 유방동 A아파트 주민은 “어젯밤 목욕탕에서 샤워하려고 더운물이 나오기 전에 찬물을 대야에 받아 놓고 있었는데, 살아있는 벌레 2마리가 꿈틀거리는 것을 발견했다”며 관리사무소와 용인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벌레는 크기가 3㎜가량의 작은 거머리 모양을 하고 있었고,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과는 색깔이 달랐다”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의 수돗물은 용인정수장에서 공급된다. 용인시는 민원제보를 확인하고 있다.

파주시내 아파트 2곳에서 신고된 '수돗물 유충'은 나방파리의 유충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방파리는 주로 화장실이나 보일러실, 하수도 주변, 창고 등의 구석지고 습한 장소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의 한 가정에서도 수돗물 사용 중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가 조사에 나섰다.

앞서 화성시와 시흥시에서 지난 16일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를 잇따랐고, 화성시의 경우 나방파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기도는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도내 생활용수 정수장 53곳 및 배수지 수질 상태 등을 점검 중이다.

/김종성·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