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반도'가 개봉 나흘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9일 오후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 '반도' 포스터가 내걸려 있다. 2020.7.19

 

영화 '반도'가 주말 96만명에 달하는 관객을 불러모으며 코로나로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던 여름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틀(18∼19일) 동안 95만9723명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80만4053명으로, 이 같은 흥행세를 이어간다면 곧 200만 관객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준으로 '반도'의 스크린 점유율은 50.8%, 상영 점유율은 77.9%에 달했다.

'반도'는 '부산행'(2016) 이후 4년, 폐허가 된 반도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동원, 이정현 등이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과 동시에 개봉한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주말 동안 각각 1만8049명과 1만6009명을 동원한 '#살아있다'와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각각 185만682명, 13만9089명이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영화 제작 배급 상영 등 모든 영화산업이 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영화계가 '반도'의 흥행 몰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반도'가 최대 500만 관객 동원을 이뤄낸다면 이를 기반으로 상영을 미루고 있는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할 수 있는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