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도'가 주말 96만명에 달하는 관객을 불러모으며 코로나로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던 여름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틀(18∼19일) 동안 95만9723명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80만4053명으로, 이 같은 흥행세를 이어간다면 곧 200만 관객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준으로 '반도'의 스크린 점유율은 50.8%, 상영 점유율은 77.9%에 달했다.
'반도'는 '부산행'(2016) 이후 4년, 폐허가 된 반도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동원, 이정현 등이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과 동시에 개봉한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주말 동안 각각 1만8049명과 1만6009명을 동원한 '#살아있다'와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각각 185만682명, 13만9089명이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영화 제작 배급 상영 등 모든 영화산업이 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영화계가 '반도'의 흥행 몰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반도'가 최대 500만 관객 동원을 이뤄낸다면 이를 기반으로 상영을 미루고 있는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할 수 있는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