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기 양궁대회 남자 단체전 금메달
전남체고와 결승 슛오프 접전 끝 승리

경기체고 이수연, 여자부 5관왕 위업
단체·개인·혼성·70m·50m '싹쓸이'
▲ 화랑기 제41회 전국 시도대항양궁대회 여자 단체전 정상에 오른 경기체육고등학교 선수들이 시상대 맨 위에 서있다.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 화랑기 제41회 전국 시도대항양궁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인천 영선고등학교 양궁팀. 왼쪽부터 한명수 코치, 최두희, 이찬규, 김정민, 심원종, 장강용 감독. /사진제공=영선고등학교

 

인천영선고등학교와 경기체육고등학교가 화랑기 제41회 전국 시도대항양궁대회에서 각각 남녀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영선고는 극적으로 7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승했고, 이수연(경기체고)은 단체전을 포함해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5관왕을 차지했다.

인천영선고(이찬규, 심원종, 김정민, 최두희)는 18일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고등부 남자 단체전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남체육고등학교를 5대 4로 꺾고 우승했다.

영선고과 전남체고는 결승에서 4세트까지 4대 4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도 똑같이 9-9-8점(26점)을 쐈다.

하지만 영선고의 9점 화살이 과녁 중심에 더 가깝게 꽂히면서 극적으로 우승했다.

슛오프에서 동점일 경우 정중앙에서 더 가깝게 화살을 꽂은 팀이 승리한다.

영선고가 전국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한 것은 7년 만이다.

영선고는 2013년 당시 민병연, 김종호가 선인고등학교 이우석, 석준희와 함께 인천선발로 나서 화랑기 제34회 전국 시도대항양궁대회 단체전에서 천안 병천고를 꺾고 우승했었다.

2년 전 영선고 지도자로 부임한 한명수 코치는 “오랜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 앞으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회 리커브 고등부 여자 단체전에서는 경기체육고등학교(김예후, 김세연, 이수연, 정영미)가 진해여자고등학교를 5대 4로 물리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경기체고 역시 이날 결승에서 4세트까지 4대 4 동점을 기록한 뒤 슛오프에서 30점을 쏴 27점을 쏜 진해여고를 물리쳤다.

이 중 이수연은 이밖에 여자부 개인전과 혼성단체전, 70m, 5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대회 5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염혜정(부개고)은 여자부 개인전에서 결승에 올라 이수연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6대 0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 결승전에서 이수연은 30-29-29점을, 염혜정은 28-28-28점을 각각 쐈다.

개인전은 세트당 3발씩 쏴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으며 5세트까지 6점 이상을 먼저 따면 승리한다.

5세트까지 동점이면 슛오프(1발)를 한다.

단체전(4명 중 3명 출전)은 세트당 1명이 2발씩, 총 6발을 쏴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으며 4세트까지 5점을 먼저 획득하면 승리한다. 4세트까지 동점이면 슛오프(각 1발씩 총 3발)를 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