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관련 세션들, 미래전략 수립에 도움 될 것”

1965년 설립 8000여 경영학 연구자 모임
100여개 분화 학회·타 학문 포괄 학술대회
올해 22회째…내달 송도컨벤시아서 개최

6월까지 추이 살펴보다 최근에 대회 결정
체온검사·소독기 활용 등 최고 수준 방역
오프라인 행사 더불어 온라인 중계도 준비

수천년 역사 수많은 역경 극복했던 것처럼
우리 기업들 회복·사회 발전 추동 기대 담아
주제는 '반등하는 기업과 지속가능한 사회'

인천 성공기업 사례 나누고 영문 책자 낼 것
바이오기업 성장하나 항공·여행업계 타격
정부·기업·국민 힘 모으면 위기 타개 가능

 

제22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가 8월17일부터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 열릴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반등하는 기업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주제로 한 이번 융합학술대회는 1천여명의 국내 최고 석학이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한국사회의 모습을 조명한다.

융합학술대회를 이끌고 있는 이영면 한국경영학회 회장을 인천일보에서 만났다.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는?

한국경영학회는 1956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 최고의 경영학관련 학회로 사회과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들의 모임이다. 회원은 8천여명으로 경영학 관련된 학문연구를 통해 한국 경영학의 발전과 국가 경제 및 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자 설립됐다.

경영학관련 학회가 1백여개 이상 학회로 분화됨에 따라 일년에 한번만이라도 같이 모여서 경영학 전반, 그리고 다른 학문과의 융합도 시도하기 위해 융합학술대회 형식으로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22회째를 맞는다.

코로나19로 인해 최근에야 개최가 확정됐음에도 40여개 학회가 공동주최 신청을 했다. 예년 1천여명 이상 참석했던 개인 참가자 수가 다소 줄겠지만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는 지혜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

 

▲주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반등하는 기업과 지속가능한 사회로 잡았다. 주제의 의미와 코로나19가 우리사회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한국사회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개인이나 기업이 한껏 움츠러 들었다. 특히 여행이나 항공 등의 업계는 거의 중단되었고, 자동차 철강이나 모든 기간 산업들도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그러나 5천년의 역사를 가졌으며, 그 동안 수없이 많은 충격과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이 있다. 아직은 어려움 속에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다시 굳건하게 일어설 것으로 믿는다. 그래서 요즘 많이 사용하는 'Resilient'라는 단어를 '반등'이라는 우리말로 바꾸어 움츠려든 용수철이 탄성을 갖고 다시 회복하는 것처럼 기업들이 다시 회복하리라는 의미로 주제를 결정하였다.

기업은 사회와 함께 나아가야 장수기업이 될 수 있다. 지속가능의 의미는 'Sustainable'의 개념을 담고 있다.

기업들은 코로나19라는 역경을 극복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해 다시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공유하기 위해 주제를 결정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중집합 행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천시의 협조로 송도컨벤시아측과 융합학술대회 개최를 약속했다. 코로나19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됨에 따라 6월까지 신중하게 그 추이를 살펴보고 정부의 방역대책 등을 고려해 최근에야 개최를 최종결정했다. 아직 상황이 유동적이지만 정부의 정책적 관리기준 하에서 오프라인을 유지하고, 온라인도 병행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행사 참여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참여자에 대한 방역기준을 최고수준으로 해서, 현장참가등록을 제한하고 체온검사를 중복으로 시행하며, 자동소독기 등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융합학술대회는 2박3일 동안 모든 참여자가 함께 하는 기조세션 외에도 10여개의 특별세션, 학회간 교류하는 융합세션과 학술세션 등 다양한 형태의 세션이 동시간대에 진행된다. 주요 세션은 한국경영학회에서, 그리고 일반 학술세션은 공동주최학회에서 주관하여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준비하고 있다. 추가적인 비용발생이 있지만,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노력과 함께 차제에 언택트 학회의 정립이라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중심과 북한과의 접경에 있는 도시이다. 인천선언과 같은 의미 있는 연구결과가 도출될 것인가?

한국경영학회의 융합학술대회는 매년 국내 주요도시를 순회하면서 개최되어 왔고, 인천에서는 10년만에 다시 개최된다. 그동안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등 정말로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속담에 걸맞는 획기적인 발전을 한 도시가 바로 인천이다. 그래서 인천의 성공기업을 사례로 발굴해 국내외에 홍보하려는 노력도 추진해 왔다. 사례를 묶어 'K-Management from Incheon'이라는 영문 책자 발간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더 어려운 곳이 인천이다. 특히 항공과 여행산업 등은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을 기반으로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 등 바이오산업은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5천년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이라고 할 수 있듯이,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이 힘을 합치면 충분히 극복하고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인천지역의 성공기업에 대한 사례 발표와 토론, 포스트코로나시대의 공항경제권 발전 포럼, 인천국제공항공사 특별세션 등 다양한 인천관련 세션이 준비되고 있다. 이러한 논의는 인천의 미래전략 수립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경영학회는 하계융합학술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인천시, 인천소재 기업, 그리고 인천시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코로나19상황라는 엄중한 시기이지만 언제까지 움츠리고 있을 수만은 없기에 철저한 방역을 시행하면서, 언택트의 학술대회를 운영해 우리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인천경제발전과 나아가 한국 경영학의 발전을 이룩하도록 하겠다. 실시간으로 온라인 중계되는 주요 행사에도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