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 불법어업 단속 글 올려

이재명 경기지사의 '정치 운명'을 가르는 대법원 선고를 하루 앞둔 15일. 평소 SNS를 활용해 도민과 소통해 온 이 지사는 이날도 어김없이 '열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 지사의 페이스북을 살펴본 결과 오후 4시30분쯤 '경기도에선 불법행위 안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 상반기 도내 내수면 불법어업 단속 내용이 담긴 글을 통해 그는 “규칙은 모두를 위한 우리 모두의 합의다. 규칙을 어겨 이익을 얻는 건 규칙을 지키는 대다수 선량한 도민에게 억울한 손실을 강요하는 것이다. 누구도 억울함이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첫 출발은 규칙 지키기다. 위반을 하지 않도록 사전고지했음에도 계속 위반한다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지사는 오전 11시쯤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세부동선 및 대응 현황'을 공유하며 도내 확진자 수와 동선 공개, 시·군별 확진 현황과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등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 지사 글에는 '이 상황에도 묵묵히 일하는 이재명', '끝까지 응원하겠다', '어깨를 누르는 힘든 짐을 훌훌 털어내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등의 지지 댓글이 뒤따랐다.

이처럼 이 지사는 SNS 소통을 즐기는 편에 속하지만, 그동안 대법원 최종 판결에 대한 언급은 유독 삼가왔다.

실제 그가 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얘기를 꺼낸 건 지난 2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이 지사는 '운명이라면 시간을 끌고 싶지 않다'라는 제목의 글로 “대법원 재판을 두고 내가 지사직을 연명하려고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했다거나 판결 지연으로 혜택을 누린다는 주장은 심히 모욕적”이라며 “성남시장 시절 계속된 수사·감사를 버티며 일할 수 있던 건 잃게 될 것들이 아깝지도 두렵지도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철멘탈로 불리지만, 나 역시 부양할 가족을 둔 소심한 가장이고 이제는 늙어가는 나약한 존재”라며 “누릴 권세도 아닌 책임의 무게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쉬울 뿐, 지사직을 잃고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정치적 사형'은 두렵지 않다. 다만 인생의 황혼녘에서 '경제적 사형'은 사실 두렵다”는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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