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군기 시장이 14일 시민과의 대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제공=용인시

용인시가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지 않고도 감염 우려 없이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글로브 월(Glove-Wall) 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난 1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돼 의료진이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방호복을 입고 검체를 채취해야 하기에 개선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지난 9일 처인구보건소에 글로브 월(Glove-Wall)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기흥구·수지구보건소는 이번 주 안으로 설치를 완료해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글로브 월 선별진료소는 아크릴 벽으로 철저히 분리한 두 공간에 각각 양압과 음압시스템을 설치해 공기가 섞이지 않도록 함으로써 의료진은 물론 시민들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백 시장은 “무더운 날씨에 선별진료소에서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는 의료진이나 검사자들의 체력적 부담을 줄여줘 검체채취의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이날 정부가 모든 교회의 핵심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한 데 따라 지난 12일 지역 내 30인 이하 소규모교회 170곳과 대형교회 2곳에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모니터링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위기가 완화될 때까지 성당이나 사찰, 원불교당 등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시민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종교계에서 방역수칙 준수를 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전자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학원, 장례식장 등 1012곳을 모니터링 한 결과 94%에 해당하는 955곳에서 이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원제로 운영하거나 폐업이 의심되는 나머지 57곳에 대해서는 점검반을 편성해 현장 점검을 한 후 행정조치할 방침이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