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로·중견작가 30명 간담회 통해 의견 제기
내항에 대관 목적의 전시시설 추가 확충도 제안

인천의 원로 미술인들이 뮤지엄파크에 들어설 인천시립미술관의 조직부터 우선 만들자고 제안했다. 미술관장을 개방직으로 공모하고 시립박물관 운영 조례에 상응하는 미술관 조례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천의 원로·중견 작가 30여명은 지난 10일 개항장 부근 차이나타운에서 간담회를 갖고 시립미술관 관련 의견을 모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뮤지엄파크 내 인천시립미술관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관장을 필두로 한 조직 구성이 선제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2025년 개관 예정인 인천시립미술관에 대한 '미술관건립추진위원회'는 있지만, 미술관 직제는 없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서 뮤지엄파크 내 미술관과는 별도의 미술관을 인천 내항 1·8부두와 제2국제여객터미널에 추가 설치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시립미술관에서 대관 전시회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인천미술협회는 13일 이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의 대형전시장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한 곳인데 대관 신청이 어려워 많은 전시가 탈락하고 있다”며 “인천뮤지엄파크에 들어서는 인천시립미술관은 자체 기획전과 소장전 등을 수행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대관을 목적으로 하는 전시시설의 확충이 따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천 내항 제2국제여객터미널과 1·8부두의 대형창고가 미술관을 유치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인천미술해양대축전'과 같은 대형 전시와 맞물려 인천 내항 1·8부두는 개항장으로서 훌륭한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최정철 인하대 제조혁신전문대학원 교수가 '인천 내항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도 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