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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환자의 거의 전체 신체조직에 있는 크고 작은 혈관을 혈전으로 막아버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 메디컬센터 병리학 실장 에이미 라프키에비치 박사 연구팀이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시신의 부검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연합뉴스는 CNN 뉴스 인터넷판 11일자 보도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일부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폐혈관에 혈전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혈전의 정도가 보통이 아니고 또 거의 전신에 걸쳐 혈전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혈전은 큰 혈관만이 아니라 비교적 작은 혈관들에서도 발견됐다.

또 폐에서 혈전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뜻밖에 거의 모든 기관에서 혈전이 발견됐다.

특이한 점은 혈소판을 만드는 전구세포인 거핵세포(megakaryocyte)가 뼈와 폐 밖으로는 돌아다니지 않는데 심장, 신장, 간 등 다른 기관들에서도 발견된 것이다.

특히 심장에서는 거핵세포가 혈전 형성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혈소판들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거핵세포는 각종 혈구 세포가 만들어지는 골수에서 생성되는 혈소판의 모세포다. 이를테면 혈소판 생산 공장인 셈이다.

거핵세포 하나는 5천~1만개의 혈소판을 만들어낸다. 성인의 혈액에는 약 1조개의 혈소판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이러한 혈전 합병증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 내피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바이러스가 혈관을 공격하면 염증이 증가하면서 크고 작은 혈전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혈전이 떨어져 나오면 온몸을 돌아다니며 기관과 조직들에 피해를 발생시킨다.

혈전 치료에는 항응고제가 사용된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에서는 항응고제의 적정 투여 용량과 투여 시기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이클리니컬 메디신'(EClinicla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