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소금길, 경기만 에코뮤지엄을 만나다

전쟁·난개발 흔적 고스란히 간직한
경기만 역사·문화자연자원 1975개
5년간 에코뮤지엄 컬렉션 100선 등
스토리텔링·콘텐츠 생산해왔지만
지속가능한 삶터로 회복 전환하려면
주민 주도 바탕 '공공예술' 싹 틔워야

 

▲경기만 에코뮤지엄이 선정한 컬렉션 100 가운데 화성 고정리에 위치한 공룡알 화석산지의 전경 모습이다.
▲경기만 에코뮤지엄이 선정한 컬렉션 100 가운데 화성 고정리에 위치한 공룡알 화석산지의 전경 모습이다.

②소금길, 경기만 에코뮤지엄을 만나다

경기만은 백두대간을 기점으로 서해에 이르기까지 보석같은 지역문화유산이 곳곳에 묻혀 있는 곳이다.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긴장과 각축의 공간이었던 경기만은 전쟁으로 인한 상처와 무분별한 난개발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경기만 소금길’ 위에 놓여진 ‘경기만 에코뮤지엄’은 경기만의 생태와 문화, 역사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연안의 평화와 생명을 지켜내고, 경기만을 아름다운 삶터로 회복시키는 새로운 지역발전의 양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코뮤지엄=지붕없는 박물관

에코뮤지엄(Ecomuseum)은 생태 및 주거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와 박물관의 뜻이 담긴 ‘뮤지엄(Museum)’의 합성어이다. 생태박물관, 지역박물관, 민속박물관, 지역공동체 박물관 등 지역의 문화 특색과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에코뮤지엄은 흔히 소장품을 진열해 보여주는 일반적인 개념의 박물관, 미술관과는 개념이 다르다. 지역주민들의 생활과 그 지역의 자연환경, 사회환경의 발달과정을 역사적으로 탐구하고,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현지에서 보존, 육성하고 전시하는 것을 통해 해당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마을의 존재 자체가, 그 곳에서 살아온 주민 전체가 박물관이 될 수 있기에 에코뮤지엄은 ‘지붕없는 박물관’이 된다.

에코뮤지엄은 국가와 사회적 유산(Heritage), 참여(Participation), 박물관(Museum) 활동 등의 3요소로 구성된다. 현 시대가 미래세대에 물려줄 만한 가치있는 유산과 주체성과 성장을 전제로 한 주민들의 참여, 공동체 자원을 활용하는 지속성을 담보로 한 박물관 활동이 그것이다. 분리된 공간으로 여겨졌던 박물관을 거대한 관계망 안으로 끌어오는 것이 바로 에코뮤지엄인 것이다.

마우리치오 마기(Maurizio Maggi) 이탈리아 피에몬테 경제사회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에코뮤지엄은 지역사회가 수행해야 할 완전한 시나리오”라고 말한다.
 

▲경기만 에코뮤지엄이 선정한 컬렉션 100 가운데 시흥 갯골 전경.
▲경기만 에코뮤지엄이 선정한 컬렉션 100 가운데 시흥 갯골 전경.

경기만 에코뮤지엄 프로젝트 가동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경기만의 지속 가능한 액션 플랜은 결국 주민참여, 현지보전, 문화재생이 가능한 ‘에코뮤지엄’에 도달한다. 에코뮤지엄은 개발에 따른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고 극복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경기도는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경기만 일대에 생태와 역사, 예술이 어우러진 지붕없는 박물관인 에코뮤지엄을 조성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황순주 지역문화팀장은 “경기도에 대한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하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경기만 에코뮤지엄 프로젝트가 선택됐다”며 “경기만 일대의 근대산업화 현장과 생태보존지역, 역사유적 등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으로 2015년 경기만 에코뮤지엄 조성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2016년 7월, 안산시•시흥시•화성시와 함께 경기만 에코뮤지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는 이들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해 경기만 에코뮤지엄 통합브랜드를 개발하고, 지역의 문화, 자연, 역사유산 등을 아우른 에코뮤지엄 컬렉션 100선을 선정, 스토리텔링과 콘텐츠 생산에 돌입했다.

그 동안 안산시는 (구)대부면사무소에 에코뮤지엄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해솔길 명소화, 대부도 생태마을 조성, 누에섬 생태•예술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진행했다. 화성시는 제부도 명소화 문화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제부도아트파크를 조성했고, 매향리 평화생태콘텐츠를 발굴하는등 지역문화자원 스토리텔링을 해냈다. 시흥시에는 시흥에코뮤지엄연구회가 만들어져 갯골생태공원 소금창고, 호조벌, 연꽃테마파크, 소금제, 곰솔누리숲 등 지역 문화재생 사업이 시민 주도하에 추진됐다.
 

▲경기만에코뮤지엄 중 매향리 마을 일대에 쌓여 있는 포탄들./사진제공=커뮤니티 이유 플랫폼 김성균 연구소장
▲경기만에코뮤지엄 중 매향리 마을 일대에 쌓여 있는 포탄들./사진제공=커뮤니티 이유 플랫폼 김성균 연구소장

평화 되찾은 에코뮤지엄 사이트

경기만 에코뮤지엄 사이트 중 미 공군 국제폭격장을 폐쇄시키고 평화와 생태를 되찾은 화성 매향리마을은 에코뮤지엄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이다. 매향리 주민들은 54년간 바다와 갯벌을 안보와 국방에 빼앗긴채 심각한 소음과 오폭 속에 살았다. 파괴된 삶의 터전을 되찾기 위해 주민들은 끈질긴 투쟁을 벌였고, 지난 2005년 8월 폭격장을 완전히 폐쇄시켰다. 매향리에는 지금 경기도의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및 주변지역 개발사업’에 따라 평화생태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매향리는 유무형의 가치를 지닌 폐쇄된 사격장을 활용해 스스로 치유하며 평화와 생명을 되찾고 있다. 사격 포적으로 사용됐던 농섬은 정화작업을 거쳐 섬 구석구석에 박혀 있던 불발탄과 탄피를 수거해 ‘’매향리역사관‘에 보존하고 있다. 미군과 주민이 함께 건립한 매향교회 건물은 복합문화공간인 매향리스튜디오로 다시 태어났다. 이곳에서 매향리 아이들의 작품 전시가 이루어지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연극이 진행된다. 마을 전체가 박물관이자 주민들이 역사가 된 매향리를 찾은 사람들은 매향리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에코뮤지엄을 연구하는 협동조합 커뮤니티플랫폼 이유의 임민아 이사장은 “매향리는 경기만 에코뮤지엄의 핵심 가치인 주민 참여의 가치를 마을 안에 잘 녹여냈다”며 “역사적 유산과 주민의 참여, 박물관 활동이 어우러진 경기만 에코뮤지엄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옛 선감학원이 있던 자리에 위치하게된 경기창작센터./사진제공=로드프레스
▲옛 선감학원이 있던 자리에 위치하게된 경기창작센터./사진제공=로드프레스

무수한 지역자원 활용한 새로운 작업

화성 매향리의 사례처럼 에코뮤지엄을 조성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자원이 경기만 일대에 무수히 존재한다. 

국내외 작가들의 창작과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아트 레지던시인 경기창작센터는 지역사회연구원과 함께 경기만 일대의 지역자원을 2016년 문헌조사한 바 있다. 이들 기관에 따르면 경기만 지역에서 총 2975개의 지역자원이 수집됐다. 역사자원 1884개(63.3%), 문화자원 752개, 자연자원 339개 등이다.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안산시가 1316개(44.2%)로 가장 많았고, 부천 462개, 화성 442개, 시흥 438개, 평택 229개, 김포 88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산재해 있는 경기만의 문화유산과 콘텐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작업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의 문화적 자산을 발굴하고, 그 과정에서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공공예술의 싹을 틔워 에코뮤지엄을 더욱 단단히 해야 한다. 연안의 개발 패러다임을 마을의 내면적 가치를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삶터를 만드는 것으로 전환해야 한다.

경기만 에코뮤지엄은 역사와 자연, 환경, 예술, 스토리 등에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기에 생태문화자원·지역생활사의 에코투어리즘, 예술섬·랜드마크의 아트투어리즘, 역사문화유산의 다크투어리즘을 아우를 수 있다. 경기만 소금길을 따라 펼쳐져 있는 경기만 에코뮤지엄을 통해 지속가능한 삶터로 변화하고 있는 경기만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정·박혜림 기자 zoey0501@incheonilbo.com

관련QR코드/영상출처=경기문화재단
▲관련QR코드/영상출처=경기문화재단


"에코뮤지엄 단순한 문화사업 돼선 안돼…지역발전 양식 되도록 주민교육·참여 절실

[인터뷰] 김성균 커뮤니티플랫폼 이유 에코뮤니티 연구소장

▲커뮤니티 이유 플랫폼 김성균 연구소장이 에코뮤지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커뮤니티 이유 플랫폼 김성균 연구소장이 에코뮤지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주체 의식을 가지고 지역의 유산과 환경, 문화자원을 지켜가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에코뮤지엄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에코뮤지엄의 보급 확대를 위해 힘써 온 협동조합 커뮤니티플랫폼 이유의 김성균 연구소장은 에코뮤지엄 활성화를 위해 주민 참여를 강조했다.

2일 김 소장은 “경기만에 에코뮤지엄이라는 브랜드가 도입된 지 올해로 5년째가 됐다”며 “해외 선진 에코뮤지엄의 사례처럼 에코뮤지엄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참여와 활동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를 위해 방문했던 이탈리아 파라비아고 지역은 마을 자체가 주민들의 삶 자체가 에코뮤지엄이었다”며 “지역 유산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주민들 스스로 기획한 다양한 박물관 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을의 작은 학교에는 지역의 역사를 담을 수 있는 작은 박물관이 만들어져 있다”며 “오랜 시간 아카이빙을 통해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꾸준히 기록해 마을 방문객은 누구나 마을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국내 에코뮤지엄의 활성화를 위해선 에코뮤지엄이 단순한 문화사업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의 새로운 양식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역에 대한 학습과 교육을 실시하고, 민관의 관계지향적인 협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일보·경기문화재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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