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가 인천 최초로 '글로브 월(Glove Wall)' 검체채취 부스를 설치했다.

계양구는 의료방역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들을 보호하고 선별진료소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글로브월 검체채취 부스를 도입해 이용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글로브월 검체채취 부스는 검사 대상자가 투명한 아크릴 벽 밖에 있으면 의료진이 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손을 뻗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의료진과 검사자는 완전히 분리된다.

계양구에 설치된 글로브월은 가로 6m, 세로 3m 규모로 3명의 의료진이 들어가 동시에 3명의 검체채취를 할 수 있다. 특히 무더위가 기승인 여름철에 글로브월 검체채취 부스는 의료진에게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의료진이 있는 공간에 냉방시설이 운영될 뿐 아니라 감염 예방을 위해 의료진이 입는 '레벨D'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이에 의료진들의 피로도를 낮추면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구는 전망하고 있다.

계양구 선별진료소 관계자는 “폭염, 장마, 한파에 대비해 선별진료소가 재정비돼 의료진의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신속한 검사와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