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182개교 2723개추진

내년까지 인천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체육 수업 시간 전 교실에서 체육복을 갈아입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진다. 탈의실이 없는 곳에서는 교실에서 남녀 학생들이 번갈아 가며 체육복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었다.

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 중고등학교 182개교에 탈의실 2723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설치 예산은 총 16억3380만원으로 교육부가 시 교육청을 통해 지원한다. 182개 학교 중 일부는 기존에 탈의실이 있지만 학생 대비 그 수가 부족해 이번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그동안 100곳이 넘는 학교의 학생들은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지만 체육 활동을 할 때 교실이나 복도에서 옷을 갈아입는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일부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화장실을 찾아 헤매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교육부는 여러 차례 탈의실 확대를 권고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재원이 부족하고, 탈의실을 설치할 마땅한 유휴공간이 없어 설치를 미뤄왔다. 그러다 지난 2019년부터 교육부가 모든 학교에 탈의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도 탈의실 설치 사업은 계속된다. 관련 예산은 3300만원으로 내년이면 인천 내 모든 중고등학교가 탈의실을 갖추게 된다.

또 시 교육청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각 학교가 탈의실을 운영할 때 환기시설을 확보하고, 정기소독 및 손 소독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작년 수요조사를 통해 신규로 탈의실을 설치할 학교를 선정했다”며 “초등학교의 경우 등교할 때 체육복을 입고 등교하기도 해 이번에는 중고등학교 위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