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동 '채움의 남촌마을'
가좌4동 '가재울마을' 준비
연수구 함박마을도 재신청

 

인천 남동구와 서구가 원도심인 남촌동과 가좌4동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수구도 두 차례 공모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함박마을 도시재생 사업 첫발을 딛기 위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인천시는 지난 3일까지 2020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를 접수한 결과 남동구·서구·연수구가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남동구와 서구는 신규 사업을 준비했다. 우선 남동구는 원도심인 남촌동 354의 1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이웃 간 정(情)을 가득히, 채움의 남촌마을'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남촌동은 1980년대 초반 남동국가산업단지 배후 단지로 개발된 지역이라 오래된 다가구와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고 문화·복지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2021년부터 4개년으로 잡은 이 사업은 국비 70억원을 포함해 총 140억원 규모로 계획됐다. 공원과 쉼터 등 주거환경개선과 골목상권이 혼재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식자재 테마거리 조성, 상가밀집지역 경관개선 등이 주요 사업이다.

서구는 '가재울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준비 중이다. 1675세대가 사는 가좌4동 335의 2 일원 9만9719㎡가 대상지다.

서구는 지난해 7월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하반기 가재울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품은 커뮤니티 공간 '마을극장 나무'를 개관하기도 했다.

가재울마을 재생사업은 노후주거지 정비와 골목정비, 공원녹지조성, 생활편의시설 확충 등을 주 사업으로 하는 '주거재생형'에 속한다.

연수구는 함박마을 도시재생 사업에 세 번째 도전한다. 구는 지난해 상·하반기 두 차례 공모에서 모두 탈락한 뒤 올 초 함박마을 도시재생추진단을 꾸려 대응 중이다.

연수동 479의 7 일대 함박마을은 14만9520㎡ 규모로 1만여명이 살고 있다. 이 중 외국인이 약 4000명으로 40%를 차지하고 있어 함박마을은 인천 속 외국이라 불리기도 한다.

함박마을 도시재생 사업 주요 내용은 외국인들을 위한 글로벌커뮤니티센터 조성과 세계음식문화거리, 마을공방, 청년빌리지, 아이사랑센터 조성 등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평가위원들의 서면 평가가 22일까지 진행된 후 31일까지 현장실사, 8월11일까지 평가가 마무리된 후 결과가 국토부로 넘어간다”며 “올해 시가 배정 받은 뉴딜사업 국비는 140억원인데 최대 2곳까지 지원이 가능한 예산 규모”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