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취약계층에게 8만원씩 지급되는 '효드림 복지카드'가 전국 최초로 인천에서 선보인다. 10월2일 효의 날을 맞아 효드림 복지카드를 발급하려던 인천시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자 지급 일정을 3개월 가까이 앞당겼다.

인천시는 10일부터 효드림 복지카드 신청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

효드림 복지카드는 75세 이상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4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1945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가 해당된다. 연 1회 8만원을 지역화폐인 인천이(e)음카드에 충전한 형태로 지급된다. 건강이나 여가, 위생, 전통문화 등 관련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효드림 복지카드는 민선7기 박남춘 인천시장의 공약 사업이다. 취약계층 노인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효행을 장려해 공동체 의식을 높이려는 취지다. 시는 올해 본예산에 효드림 복지카드 발급 비용으로 33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처음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청 기간은 10일부터 9월29일까지다.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나 직계비속, 동거인 등도 신청 가능하다. 이번에 지급되는 효드림 복지카드 충전액은 12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시는 당초 효의 날인 10월2일을 기념해 지급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고려해 시기를 앞당겼다. 서재희 시 노인정책과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지급 일정을 변경했다”며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