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원당성당 관련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8일 오후 4시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시는 인근 원당시장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지역감염 상황을 실시간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일 원당성당을 즉시 폐쇄하고 확진자와 동일 시간 미사에 참석했던 620명 중 463명에 대해서 전수검사를 했다.

8일 오전 11시30분 기준으로 453명은 음성판정 받았고, 현재 10명이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7일 검사받지 못한 나머지 157명 중 109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조사 결과 감염경로가 성당 내 미사보다는 외부 종교활동과 소규모 종교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성당 인근 사람들이 많이 모는 원당시장에서 지역사회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 사전 확산차단 우선 대상지로 선정하고 특별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현재 원당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선별 진료 실시계획을 통보하고, 오후 4시부터 원당성당에서 검사를 하고 있다.

또 원당시장 출입문 4개소에서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재래시장 방문자 관리를 위해 QR코드 관리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했다.

일산·능곡시장은 5일장의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고 동선파악이 어려워 잠복기 2주간을 휴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는 또 보건소 방역차를 활용해 주 2·3회 소독하고, 시장 상인회와 협조해 폐장 후 매장 내부와 시장 통로 등을 자체적으로 매일 1회 이상 소독하는 등 방역할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시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첫 사례로 대규모 행사·밀폐된 장소에서의 장시간 소모임 등은 자제 바란다”며 “시민안전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