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장 2년 성과 “학생이 주인입니다”

 

불현듯 난생 처음 시의원에 도전하면서 던졌던 화두가 떠오른다. 어색한 표정으로 유세차에 올라 미추홀구 주민에게 약속했던 추억의 슬로건, '꽃의 향기는 천리를 가고 사람 향기는 만리를 간다'이다. 2018년 당시 “참 좋은 사람 김강래 후보에게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던 기억이 새삼 저며 든다.

이렇듯 사람 향기에 이끌려 시의원에 당선되고, 어느덧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2년의 막중한 역할과 책임이 끝이 났다. 물론 아직 후반전 2년이 더 남았지만 문득 전반전을 복기해보면 자꾸만 고개가 숙여진다. 지난 2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돌이켜볼수록 아쉬움과 미련이 남기 때문이다.

최근 교육위원장 임기와 전반기 회기를 모두 마치고 여유가 생겨 시의회 홈페이지 갤러리 사진을 훑었다. 제8대 시의원에 처음으로 등록했던 그 첫 마음의 설렘들. 제24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통해 의원선서를 하며 다짐했던 그 약속들. 제248회 교육위원회 첫 상임위를 열면서 강조했던 인천 교육의 비전들. 무엇 하나 버릴 수 없는, 소중했던 장면들이다.

이후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하며 만났던 우리 학생들, 교사들 그리고 학부모들까지. 학교 현장을 두루 살피며 때론 분노하고 때론 함께 슬퍼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이어 시교육청, 교육지원청, 도서관과 직속기관 방문을 통해 느꼈던 아쉬움도 겹쳐진다. 정말 2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을 정도로 더 많이 공감하지 못하고 연대하지 못한 아쉬움만 크게 남아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8대 교육위원회는 지난 2년간 본회의와 임시회 등 총 16회 회기를 진행했다. 시교육청의 예산·결산 심사, 의원 조례 79건, 행정사무감사 시정처리 152건, 학교 방문 30회, 직속기관 방문시찰 17건, 토론회 7건 등이다. 그리고 학교 폭력과 안전, 급식, 공간 혁신, 교권 보호, 학생 자치, 학부모 참여, 코로나 대응 지침 등 총 민원 처리만 644건에 달했다.

특히 교육위원회가 발의한 대표 조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인천시교육청 교육안전 기본 조례, 인천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 학교민주시민교육 진흥 조례, 학교환경교육진흥 조례, 학생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 장애학생 인식개선 교육지원 조례, 학생참여위원회 운영 조례, 학생 노동인권교육 활성화 조례, 교육재난지원금 조례 등이다.

교육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인천 교육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고 미래 대안을 제시했다. 일례로 학교 대강당 신축과 교실 증개축 관련 학생 안전 대책 마련, 학교 폭력과 스쿨미투 예방 및 대응 방안 강화, 학교 통행로 안전시설 확충, 학교 행정업무 부담 완화를 위한 행정지원센터 설치, 사립유치원 감사 강화와 회계처리시스템 구축, 직속기관 대시민 교육복지 강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미래교육플랫폼 안착 등이다.

앞서 언급한 사안 이외에도 무수히 셀 수 없는 의정활동이 눈에 스쳐간다. 이처럼 수많은 교육위원회 관련 의회 업무는 여럿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가슴을 울리며 소통했던 값진 결과다. 이 자리를 빌려 도성훈 교육감을 비롯한 시교육청 공무원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 더불어 새로 취임한 임지훈 교육위원장과 교육위원들, 새로 교육위원회에 선임된 김종인·정창교 위원에게 따듯한 환영 인사를 전한다.

지난 2년간 무엇보다 교육위원장으로서 꼭 지키고자 했던 것은 바로 '학생이 교육의 주인'이라는 명제다.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한 길만 갈 것이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듯 인천 교육의 새로운 길은 지금 다시 시작되고 있다. 앞으로 교육위원회는 교육 균형발전, 미래 교육, 공간 혁신, 마을 교육공동체라는 중점 화두를 통해 새로운 인천 교육의 이정표를 세울 것을 약속드린다.